석진
22년 5월 2일
모든 실수와 잘못을 바로잡고 모두를 구할 수 있을까. 나는 이 질문의 무게를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. (1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Roe2Jwof8x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7, 2019
윤기
22년 4월 7일
자동차는 아슬아슬하게 나를 스쳐 지나갔다. 취기 속에서 나는 잠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. 그러다 피아노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. (2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K3KAbGOjBU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8, 2019
남준
22년 4월 11일
석진 형은 여전히 내 시야의 바깥쪽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. 다가오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다. (3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ZgiIr80bTZ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9, 2019
정국
22년 4월 11일
전화벨이 울린 건 바로 그때였다. 먼 꿈에서 깨어난 듯 정신이 확 들었다. 핸드폰을 꺼냈다. 윤기 형이었다. (4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VWCrT2nvQI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0, 2019
호석
10년 7월 23일
엄마는 내게 초코바를 건네며 말했다. 호석아, 지금부터 열까지 세고 눈을 뜨는 거야. (5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3rONHaAKLO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1, 2019
지민
20년 9월 28일
오늘 나는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. 의사의 눈을 바라보면서 침울한 척 말했다.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. (6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ShykoTbQJ0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2, 2019
윤기
22년 5월 2일
불이 붙은 시트는 순식간에 타올랐다. 세상에서 보는 마지막 풍경, 그건 지저분하고 외진 방, 시뻘건 불길과 일렁이는 열기, 그리고 정국의 일그러진 얼굴이었다. (7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lWKdJ85Cnx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3, 2019
호석
22년 5월 10일
기면증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. 그렇게 쓰러진 날에는 엄마 꿈을 꾸었다. 꿈은 항상 비슷했는데 엄마와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것이었다. (8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cKW87qSYY7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4, 2019
태형
22년 5월 20일
아버지가 아니라, 차라리 나 스스로를 죽이고 싶었다. 그럴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죽어버리고 싶었다. (9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TvDgfLMwX4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5, 2019
지민
22년 5월 15일
뛰어. 지민아. 그 말을 신호로 우리는 모두 뛰기 시작했다. 나도 그 속에 휩쓸려 함께 달렸다. 과자봉지와 페트병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. (10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PosjBRuUjU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6, 2019
정국
22년 5월 22일
어느 순간 우린 모두 해변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었다. 숨이 차고 땀이 나고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형들이 멈추지 않았기에 나도 멈추지 않았다. (11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PEDhB20HEs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7, 2019
태형
22년 5월 22일
꿈의 마지막 장면과 똑같았다. 내가 아니라 석진 형이 올라갔다는 것만 다를 뿐이었다. (12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lLRFWuE3WW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8, 2019
남준
22년 7월 13일
며칠 전 이곳 정류장에 내렸는데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었다.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봤지만 태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. 나는 정류장 벽 가득한 그래피티를 한참을 올려다봤다. (13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XVajqKsxLW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19, 2019
석진
22년 8월 30일
스메랄도 꽃다발이 내 손에서 툭 떨어져내렸다. 그녀가 저만치 도로 한가운데 있었다. 검붉은 피가 도로를 따라 흘러내렸다. (14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rWn0DcGR76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20, 2019
정국
22년 5월 22일
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날, 가족이 생긴 것 같았다. 진짜 형들이, 진짜 형제가 생긴 것 같았다. (15/15)#화양연화 #TheNotes1 #SMERALDOBOOKS pic.twitter.com/XwaciGOXmc— SMERALDO BOOKS (@Smeraldo_Books) January 21, 2019
-Update Soon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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